문화 / Culture

‘결혼’도 공부가 필요하다

사진1.jpg

 

 

남자는 기대가 없었고, 여자는 이상이 높았다. 사랑이라는 제1의 조건으로 가정을 꾸렸지만 결혼생활은 각자 불행했다. “사랑한다면서 왜?”라며 시작된 요구들은 “사랑하지 않는데 왜?”라는 체념으로 바뀌어 갔고, 결혼 8년 차를 맞았다. 그러고 보면 지금 사랑하며 살고 있나요? 라는 인터뷰 칼럼 제목은 내 결혼생활에 대한 자문이기도 했다.

 

 

800x0.jpg

                                                                     261202310.jpg

 

 

제아무리 자녀 교육관에 온도 차가 있다 해도 부모의 생각을 관통하는 몇 가지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부부 유형은 사례를 일반화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각자의 우주를 품은 두 사람, 그 조합이 만들어내는 경우의 수, 자녀의 유무, 또 남녀의 근본적 차이도 그렇다. 게다가 기성세대의 결혼관에 반기를 드는 요즘 부부들이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겪는 필연적 갈등은 개인 만의 몫이 아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이나 ‘결혼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그것. 우리 주변  3040 부부가 겪는 위기는 그래서 안타깝고, 아프다. 하지만 그들은 때로 굉장히 용감하고 유쾌하고 창의적이다.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자신을, 우리를, 사랑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책 속에 등장한 서른일곱 부부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탐험하며 내게 일어난 감정은 복잡했다. 너무 가까워서 제대로 알 수 없던 배우자에 대한 안타까움, 부부 공생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생각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배우자도 자녀도 대신할 수 없는 근원적 외로움에 대한 쓸쓸함 같은 것들. 7년 전 우리가 결혼을 예습했다면 지금과는 좀 다르지 않았을까?

 

볼드저널 15호는 가정의 행복을 말하는데 결정적인 주체인 부부에게 필요한 공생의 기술에 대해 다룬다. 신년을 맞이하는 각 가정에 선물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강렬한 핑크색 표지로 감쌌다. 특집은 부부 위기 강도에 따라 점차 변해가는 붉은 색을 표현했고, 토요일마다 5주간 부부가 함께해나가는 깜찍한 커플 미션 카드를 부록으로 제작해 전권에 포함시켰다.

 

 

사진2.jpg

 

 

이렇게 또 한 권의 따끈따끈한 볼드저널이 독자 여러분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매번 볼드저널이 꺼내는 화두를 기다려 주시는 독자 여러분에게 이번 이야기가 무엇이 되어 닿게 될지 궁금하고, 또 설렌다.

 

늘 건강하지 않은 나의 연애 패턴의 문제점을 찾고 싶은 미혼에게, 결혼이라는 시작점에 선 신혼부부에게, 고단한 육아와 생업에 서로를 외면해 온 3040 부부에게, 개인의 희생을 가정의 뿌리를 내리는 것과 맞바꾼 우리 윗세대 부부에게 이 사랑스러운 핑크색 책을 선물처럼 건네고 싶다.


 

 


 

85109625 

볼드 저널 bold journal. (계간) : 15호 [2019]편집부 | 볼드피리어드
부부 위기는 어느 가정에나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외면하지 않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겠지요. 그동안 우리는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관념으로, 또 일과 육아의 힘듦을 이유로 부부 관계에 대해 조금은 포기하고, 외면하고, 미뤄둔 적이 있습니다.

261202310.jpg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추천기사
  • 채널예스 기사 제목 [배명훈 칼럼] 이름이 브랜드
  • 채널예스 기사 제목 [유희경 칼럼] 서점의 책상
  • 채널예스 기사 제목 [마터 2-10] 78화 : 이지산은 영리하게 일본어로 대답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0 Comments

무극사 연구노트 A4
칠성운영자
300고투명L홀더화일 10개묶음판매
칠성운영자
2020 귀여운 일러스트 날짜형 위클리 다이어리 플래너
칠성운영자
바이풀디자인_생각보관함 미디움_주간 2020
칠성운영자